우리는 죄를 너무 가볍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단지 성격의 문제, 습관의 문제, 조금 부족한 도덕성의 문제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죄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말합니다. 죄는 단지 실수나 약점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해야 할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자기 뜻대로 살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죄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숨게 만듭니다.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변명하게 하고, 책임을 회피하게 하며, 다른 사람의 잘못을 더 크게 보게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나도 힘들었어”라고 말하며 마음을 닫아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를 숨는 자리에서 불러냅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죄를 대충 넘어가는 부드러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죄를 죄라고 부르십니다. 그러나 그 죄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시며 다시 세우십니다. 십자가는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주며, 동시에 하나님의 긍휼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줍니다.

우리는 날마다 이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한 번 용서받았다는 사실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주님의 긍휼이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속 교만, 무관심, 미움, 자기중심성을 주님 앞에 가져가며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구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긍휼을 베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용서받은 사람임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무조건 정죄하기보다, 진실하게 권면하면서도 오래 참는 법을 배웁니다. 긍휼을 받은 사람이 긍휼을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죄와 긍휼 사이에서 삽니다. 죄를 부인하지 말고, 동시에 절망하지도 마십시오. 그리스도께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긍휼은 우리의 죄보다 깊고, 그분의 은혜는 우리를 다시 순종의 길로 이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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