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주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갑니다.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회사에서는 실적으로, 교회에서는 맡은 일과 헌신으로, 가정에서는 책임감으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 합니다. 누군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작은 실패에도 “나는 부족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일터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더 늦게까지 일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졸이며,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지 않으려고 자신을 계속 몰아붙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잠시 안심하지만, 다음 평가와 다음 결과 앞에서 다시 불안해집니다. 사람의 마음은 성공을 붙잡고도 오래 쉬지 못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다른 정체성을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성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동시에 우리는 실패와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께 버려진 사람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받으셨고, 사랑하시며, 기뻐하십니다.

이 사실은 게으르게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더 자유롭게 신실하게 살게 합니다. 더 이상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받은 사랑 안에서 충성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공이 우리의 주인이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맡겨진 자리에서 더 정직하고 더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때도, 가정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반복할 때도, 교회에서 작은 섬김을 조용히 감당할 때도 주님은 보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박수만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눈에 작아 보이는 순종도 하나님 앞에서는 귀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의 가치는 오늘의 성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필요한 것은 완벽한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작은 신실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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